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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제자의 감동적인 돌잔치. '넌 어려운 이웃의 손을 잡은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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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북에서 가끔씩 댓글 주고 받는 10년전 제자가 있습니다. 이제 의엿한 대학병원 치과 의사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세월 참  빠르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이 제자는 그 해 치의학 전문대학원 입시에서 합격가능성이 상당히 낮은 점수를 가지고 절망적인 마음으로 면접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뛸듯이 기뻐하며 합격소식을 알려주고 합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감동적인 스토리를 들려 주었습니다.
 
평소 봉사의 마인드를 가지고  살았던 그는 어떤 계기로 호스피스 봉사를 하기로 했고 자격을 얻어 몇 달간 호스피스 봉사를 했었다합니다.  면접 때 질문의 기초가 되는 자기 소개서에 이 이야기를 적어놓았습니다.  면접날 자신이 가장 마지막 번호가 되었고 좀 여유가 생겼던  면접 교수진들이 그가 자소서에 적어 놓은  호스피스 봉사에 대해서 물었고 그는  실제로 봉사하면서 느낀 보람, 가치, 소망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였고 교수들은 감동을 받는 것 같다했습니다. 이것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거 같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이후에 결혼 소식도 듣고 졸업소식도 듣고 한동안 잊혀졌다가 지난해 부터 페이스 북을 통해서 다시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사진처럼 감동적인 사연을 자신의 페이스 북에 올려 놓았습니다.
 
지난해 그의 딸 돌 때,  돌잔치를 하지 않고 그 잔치하는데 쓰일 돈을 모두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전세계 빈곤층으로 흘러 보내는 결단을 하고 기부하여 증서를 올린 것입니다. 그가 남긴 글도 얼마나 감동이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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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묻더군요 돌잡이는요?
" 가온아, 넌 어려운 이웃의 손을 잡은 거란다 ~ 베풀며 도와주는 맘을 가진 가온이로 커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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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업시간에 늘 부탁하던 그런 의료인으로 살아가는 한 제자의 모습을 보니 더욱 선생으로 행복해집니다.
제가 소식을 직접 듣지는 못하지만 이런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로 인해서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고 말할수 있는거 같습니다.
 
저는 두 딸을 두고 있지만 그 때 제가 너무 가난해서 돌잔치를 둘다 하지 않기로 해서 이런 멋진 일을 생각지도 못했네요. 딸들이 돌잔치 가서 '아빠 난 뭐 잡았어요?"하면 얼버무리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돌잔치 안했다고 아이들이 상처로 기억되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작지만 이 제자처럼  멋진 이벤트를 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돌잔치, 이 제자처럼 하면 정말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기억에 남고 감동을 주는 돌잔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칭찬과 존중의 댓글과 좋아요도 많이 달렸더군요.
 
행복한 마음 가득한 저녁입니다.
 
 
 
 
 
 
코멘트 2
  • shiny726 2013-11-25 22:12:20

    돌잡이로 어려운 이웃의 손을 잡은 아이는 세상에 또다른 희망을 주는 사람으로 자랄 것 같네요^^
    교수님 강의에서 용기를 북돋아주시는 따뜻한 말씀을 들으며 수험생활에 힘을 얻고 있는 학생입니다.
    오늘 또 여기 올려주신 글들 보면서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항상 지금처럼 긍정 에너지 잃지 않으시길 바라고 항상 건강하세요^^
  • yji0728 2013-11-26 10:23:16

    교수님~
    칼럼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읽을 때마다 느끼는게 많아서 좋아요~
    따뜻함을 여러 사람과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 되겠습니다.
    계속 계속~ 쭈~~~욱 올려 주실거져???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낼 수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