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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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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TV가 없어 안보지만 딸이 '느낌 아니까'를 많이 써먹어서, 유튜브로 코메디 영상물에서 '느낌 아니까' 코너를 보고 많이 웃었습니다. 저도 수업시간에 써 먹고 있습니다.  유기는 전자의 흐름을 느끼는 거니까요.  ㅋㅋ
 
'느낌 아니까'는 이전에 진~하게 경험해 봐서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서투르지도 당황하지도 않고 그 상황을 잘 소화해 내거나 이겨 낼 수 있다는 의미를 희화하여 만든 것이겠지요.
 
오토바이 배기통에 다리 데어봐서, 미친개에게 물려봐서, .. 이런 '느낌 아니까' 하고 청중의 폭소를 자아냅니다.
 
그런데 이런 좋지 않은 경험을 한 사람들은 이런 느낌이 부정적으로 각인되어 소위 '트라우마'라는 것이 생겨서 오토바이 타는 거 자체를 무서워하거나, 정상적인 강아지만 봐도 뒷걸음질을 치게 됩니다.
 
'트라우마'는 재해를 당한 뒤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심리적 반응으로 정의 되어 있습니다. 사실 전 상담 심리를 배우지도 않았고 잘 알지도 못합니다. (지금 거실 또 다른 컴에는 마흔 중반을 넘긴 여인이 열심히 사이버대 상담 심리학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ㅎㅎ )
 
심리적으로 과거의 좋지 않은 경험을 잘 대응하고 소화해 내면 그것이 마음의 근육이 되고 삶을 지혜롭게 일구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제게도 지난날들의 가난과 질병과 여러 가지 아픔을 견디어 온 경험들이 지금은 현재를 더 행복하고 감사하게 살아 갈수 있게 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뿐만 아니라 내 주위에 힘겨워하고 아파하는 이들에게 느낌으로 다가가서 마음에 들어가 힘이 되어 주고 손잡아 줄 수 있음을 봅니다.
 
저는 중학교 때까지 시골에서 농사 거들며 공부하다가 고등학교 때 도시로 유학가고 좀 특별한 학교에서 특별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다른 친구들에 비해 잘 못알아듣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으로 깊은 열등감을 가졌습니다. 그로 인해서 수업시간에 책을 읽으라고 시키면 긴장하여 말을 더듬으며 잘 읽지도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낮아진 마음이 대학들어와 신앙을 갖는 계기가 되었고 아픔을 다 치료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아가서 제가 가르치며 힘겨워하는 학생들을 보면 그들의 마음에 들어가 그들을 이해하고 손잡아 끌어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불확실한 미래, 내게 벌어질 것 같은 좋지 않은 일 대해서 두려워하고 염려하고 불안해할 필요가 별로 없습니다. 안 일어나면 감사하고 일어나면 이걸 잘 소화해 느낌 아니까로 웃을 수 있고 또 위로와 웃음 줄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오늘 현재를 ‘present’로 여기고 다가올 미래를 기대하면서 파이팅 합시다.
코멘트 1
  • wnlfb77 2014-06-29 22:06:31

    교수님 항상 배우고 갑니다. 좋은 글로 힐링되는 기분이네요. 늘 건강하셔요~ ^^